나의 詩 습작실

° 가을은 숨어지고

가산(佳杣) 2010. 11. 18. 07:24

° 가을은 숨어지고 / 가산(佳杣) 가을이 머무는 자리 반겨 웃음 짓는 은빛 머릿결 내 고향이 어디던가 깊은 시름 내려두고 걸어보자! 걸어보자! 높다란 낙옆송 잎새로 길을 덮어 상념을 달래 주네 곤한 마음이 흘렀어라 곤한 다리가 흘렀어라 내 미소가 피어 하나의 숲이 된다네 너의 미소가 피어 하나의 숲이 된다네 걸어보자! 걸어보자! 뉘 마음 붙들고 있을 향기 나는 가지를 찾아 갈빛 억새 머릿결 따라 쉬어가는 마음들과 손짓하니 고향 같은 깊은 산 언덕위로 짙은 가을은 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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