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 습작실

° 흔적

가산(佳杣) 2008. 2. 3. 01:39

° 흔적  / 가산(佳杣)

 

길은 보이지 않고

숲도 보이질 않는데

 

흰머리 우뚝 선 산머루 바람만

신기루처럼 손짓하는 아침

 

되돌아 바라보니

선명히 보이는 긴 발자욱

 

투명한 빛 발하는

맑디맑은 순백의 산길을

 

한 마음 달래고저

 

걷고 걸어

하늘과 맞닿은 곳

 

비인 마음 채워지는 은혜여라!

 

한 자(尺)나 깊어지는 눈 숲 위로

남겨진 나만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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