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 기도글

인카네이션(incarnation)

가산(佳杣) 2008. 1. 17. 10:03

인카네이션(incarnation)  여규식 교수(목사)

 

"말씀이 육신이 되어"(요 1:14) 하나님이 사람이 되었다는 말,

크리스마스는 인카네이션 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예외없이 이 해도 다 가고 연말을 맞아 온 세계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크리스챤 뿐만 아니라 타 종교 지도자들도 하나같이 이 날을 축하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런데 그 메시지의 내용은 그럴 수 없이 귀하지만 그것이 거의가 공중에서 빙빙 떠도는 것들이지 전혀 인카네이션이 되지 못한 단어들이다.

 

평화 : 막연하게 평화만 말했지 그 평화라는 말씀이 육신으로 인카네이션 될 수 있는 길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에덴 동산은 평화의 동산이다. 하나님과 사람이 그리고 사람과 동물 자연이 평화롭게 살던 곳이다.

그런데 이 동산의 평화는 인간이 하나님이 되려는 데서 깨어져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예수님은 막연하게 평화를 외치러 오신 것이 아니고 말구유까지 낮아지시면서 이 땅에 평화를 가져오셨다.

 

예수님은 평화의 인카네이션

 

한반도의 의인들은 하나같이 통일을 외친다. 그런데 바벨탑의 이야기는 왜 통일이 깨어졌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인간이 스스로 하늘에 닿아 보려고 할 때에는 통일이 깨어진다고,

오늘 이 땅에 살고 있는 통일을 부르짖는 사람들은 자기들은 통일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선한 자들이라는 생각에서 자기 손으로 21세기 교만의 바벨탑을 쌓고 있다.

예수님은 스스로 선한 자라고 생각하는 바리새인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후려치셨다.

그리고 스스로는 간음한 여인 앞에서도 허리를 굽히시고 제자의 발을 씻기셨다.

 

예수님은 통일의 인카네이션

 

사람 사랑, 나라 사랑은 크고 요란한데 있지 않고 작고 미미한 데에 있다. 제자들은 거창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외칠 때에 예수님은 어린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으시고 불행한 여인의 병을 고치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 능력을 갖고 세계 평화, 박애를 외치시지 않으시고 고작 호숫가에 앉아 떡과 생선을 구워 놓고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셨다.

 

바로 여기에서 사랑의 인카네이션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늘 한국에서는 추운 날씨에 기름으로 오염된 서해 태안 바닷가에서 폐유를 수거하는 천사들의 땀방울을 통해서도 사랑의 인카네이션을 볼 수 있다.

공중에서 천군을 거느리고 구름 타고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지 말고 도성인신하신 예수님을 내 삶 속에서 영접하자.

                                                                                                                2008년 1월   島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