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의 향기 Ⅱ(빈 항아리의 투덜거림) / 가산(佳杣)
홀로 선 바위섬이
만년(萬年)에 만년(滿年)을 만나
외로운 미소를 떨쳐 내셨나보다.
고백은 항기(缸氣)로 피어지고
숨 쉬는 새 그릇이 되었다.
일생을 외치시며 행하신
“가난한 자의 삶”
쓴잔을 즐기시고
단잔을 멀리시던
그 발자취, 그 향기가
여기 남겨져 있다.
빈 항아리의 울림에 귀 기울여 보라!
또 그 빈 항아리를 두드려보라!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 마태복음 5장3절.
* 존경하는 缸氣 여규식 교수님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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