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 습작실

° 스승의 향기 Ⅱ(빈 항아리의 투덜거림) / 가산(佳杣)

가산(佳杣) 2018. 6. 21. 08:07





° 스승의 향기 (빈 항아리의 투덜거림) / 가산(佳杣)

 

홀로 선 바위섬이

만년(萬年)에 만년(滿年)을 만나

외로운 미소를 떨쳐 내셨나보다.

 

고백은 항기(缸氣)로 피어지고

숨 쉬는 새 그릇이 되었다.

 

일생을 외치시며 행하신

가난한 자의 삶

 

쓴잔을 즐기시고

단잔을 멀리시던


그 발자취, 그 향기가

여기 남겨져 있다.

 

빈 항아리의 울림에 귀 기울여 보라!

또 그 빈 항아리를 두드려보라!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 마태복음 53.

 


* 존경하는 缸氣 여규식 교수님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