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 습작실

° 내 하늘가의 흔적

가산(佳杣) 2006. 8. 19. 22:32

°  내 하늘가의 흔적  / 가산(佳杣)

 

높은 하늘가 피오른 뭉게구름 따라

마냥 거닐고 싶은 마음

 

그저 천진만으로 하늘과 산과 숲을

마주할 수 있었던 날

 

지친 어깨가 언제 그랬냐는 듯

두 팔 벌려 바람을 맞고

 

맑음을 회복하는 내 그림자 따라

눈부신 햇살이 하나가 될 때

 

지지 않는 꽃처럼

다시금 떠올리는 당신의 모습은

 

시인의 노래하는 마음마저도

숨어지고만

지는 여름날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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