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평화와 영성
우리가 자신의 마음의 밭에 부정의 씨앗이 아닌 긍정의 씨앗에 물을 주려고 할 때,
우리의 마음은 평화와 행복으로 가득 채워진다.
꽃처럼 피어나고, 산처럼 단단하고, 땅처럼 든든한 우리의 마음이 곧 영성이라는 말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영성학자인 ' 헨리 나우웬'은 이와 같은 마음의 영성을 겸손하고
순종적이며 자기 비움을 추구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가운데서 그 모습을 찾는다.
그가 말하는 마음의 영성은
“하나님의 사랑이 죽음보다 강하다는 희망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모든 백성과 함께 그리스도의 마음 안에서 생명과 신앙을 나누는 영성”이다.
따라서 만일 이 땅에서 겪는 수많은 고통스러운 마음의 상처가 우리의 삶 속에서
부인할 수 없는 것이라면,
우리는 마음의 고향 안에서 하나의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
곧 환대(hospitality)다.
그것은 이웃을 향한 자기 개방의 삶을 표현하는 마음이다.
그 안에서 하나님께 부름 받고 또 그 부름에 순종적으로 응답하는 삶의 의미가
발견되고 진정한 영성의 삶이 정의 되어 진다.
그러므로 영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마음의 여유 공간을 갖는 것이다.
한 걸음씩 걷고 또 천천히 호흡하며 기도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여유의 공간이다.
마치 요철이 있는 도로에서 사고 없이 그것을 넘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는 운전자처럼,
비록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 시간을 하나님을 향한 공간으로 만들 때,
비로소 그 마음은 평화와 행복, 그리고 기쁨과 감사로 이어진다.
지금은 불안하고 두려움이 있는 전쟁의 현실이지만,
오히려 조용히 하나님의 미세한 음성에 귀 기울이고 침묵하여
그 분을 만나는 영성 수련이 필요한 때이다.
‘책’ “열린 마음 & 열린 생각” 중에서
저자 지인성 교수(영성신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