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 습작실

° 내 호흡 속의 가을

가산(佳杣) 2007. 10. 8. 06:21

°  내 호흡 속의 가을 / 가산(佳杣)

 

하늘 빛 숲의 향기에 취해

두 팔 벌려 노래하던 추억의 날들

 

눈감아 기억 저 편으로 더듬어 가면

 

풍요로이 익어가는 이 가을의 결실들이

붉은 노을처럼

화려한 몸짓으로 길을 내어주네

 

어제의 기억처럼 달아나버린 나를

붙들어

오늘이라는 옷을 입혀

 

좁은 문, 좁다란 길 속

그리스도 안에서의 나를

찾아보자 하네

 

자연처럼

흐르는 시간만큼이나

성숙할 수 있다면 욕심일까

 

우리 삶의 그림자로 비춰질 십자가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