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의 변화
지갑의 변화
서점 점원으로 출발,1896년 미국 뉴욕에 최대 백화점을 건립한 존 워너메이커는 크리스천 기업인이었다. 그는 YMCA운동, 주일학교운동에도 적극적으로 헌신했으며 한 때 체신부장관도 지냈다. 그는 건강한 믿음의 생활이 경제활동에 큰 도움을 준다고 확신했다. 그가 83세 되던 해는 사업 60주년 되던 때였다. 생일 축하 모임에서 사람들이 “무엇이 당신으로 하여금 성공할 수 있게 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확신에 찬 어조로 대답했다.
“하나님을 믿으며 즐겁게 그리고 바쁘게 사는 것이 그 비결입니다.”
성경엔 “이는 나를 사랑하는 자로 재물을 얻어서 그 곳간에 채우게 하려 함이니라”(잠언 8:21)는 말씀이 있다. 여기서 ‘나’란 창조주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의인화한 것이다. 그러니까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은 곳간에 재물이 채워지는 복을 누린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풍족한 생활은 지혜가 좌우한다는 말이다. 지혜의 근본은 무엇일까. 그것은 창조주를 경외하는 것이다.
최근 외신을 통해 “종교 활동이 영혼을 살찌우게 할 뿐 아니라 지갑도 두둑하게 만들어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경제학과 조너선 그루버씨는 25일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발간한 논문에서 “예배 출석률이 2배가 되면 가계소득이 9.1% 증가하거나 복지지원금 수혜가 16% 감소하고 이혼 확률이 4% 줄어든다.”고 밝혔다.
그는 “종교시장 구조와 종교 참여 및 그 결과 : 종교는 유익한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신앙심이 있는 사람들은 노동시장에서 성공을 방해하는 일상적인 문제들에 대한 정신적인 중압감이 덜하기 때문에 더 성공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예배 참석 빈도가 높을수록 학력과 소득, 기혼 비율이 높고 반면 복지 혜택 수혜율과 장애, 이혼율은 낮다’고 강조했다.
믿음의 생활은 경제의 곳간을 채워주고 지갑을 두둑하게 해준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진정한 믿음은 실천에 있다.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진정한 회심(回心)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것은 머리의 회심과 가슴의 회심이며 돈지갑의 회심입니다.
머리의 회심은 지적 변화로, 복음과 진리를 깨닫는 것입니다. 가슴의 회심은 사랑과 정의를 회복하는 것을 뜻하지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갑의 회심입니다.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회심의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 김상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