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佳杣) 2006. 3. 21. 18:37

° 소망  / 가산(佳杣)


바람의 숲을 지나

잿빛하늘

천사의 몸짓으로 물든

세상을 내어 보네


온통 흰옷의 날개 짓으로

꿈 많던 어린 시절의 기억

눈꽃 숲 포근함으로

나 젖어드네


금세라도 누군가

검은 발자국, 멍든 설움을 드리울까

고이 접어 기억 속에

소중히 쌓아두네


나가는 곳 어드메에

또다시 마주하여 기대일까

바람의 숲에 가려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조심스레

올려다본 하늘에

소망심어 그려보네.